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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탁은 재료로부터⋯춘천 농산물로 만든 ‘장’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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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23-10-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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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탁은 재료로부터⋯춘천 농산물로 만든 ‘장’ 맛보세요

춘천에서 난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발효식품
조미료는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이라는 믿음
양파껍질 들어간 고추장, 체험용 키트 인기
어르신 일자리 앞장서는 '사회적기업' 역할도

“오늘 먹은 음식이 내일의 내가 됩니다. 우리 전통의 식문화를 과학을 통해 잇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법인을 설립한 춘천지역 예비사회적기업, 농업회사법인 초맘(이하 ‘초맘’)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와 식초, 매실청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강정아(56) 대표의 입에서는 생소한 미생물의 이름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지역에서 난 재료로 장을 담그고 식초를 빚는 ‘장인’다운 모습이었다.

강 대표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자녀의 중국 유학길에도 동행하는 ‘바쁜 워킹맘’이었다. 과거의 삶은 ‘건강한 식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남편의 암 투병 이후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다. 그동안 놓쳤던 선택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한국발효식품연구회에서 시작해 전통 식문화를 알리는 강사로 활동했다. 영양제와 보양식품을 챙겨 먹을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이 왜 대장암과 위암으로 고통받을까 하는 고민 끝에 초맘이 탄생했다. 

 


예비사회적기업 농업회사법인 초맘을 이끄는 강정아(56) 대표. (사진=권소담 기자)
초맘의 전신인 한국발효식품연구회는 춘천지역 여성 농업인 10여명이 모여 로컬 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식품을 연구하는 모임이었다. 당시 연구회 구성원들은 현재 초맘의 주주가 됐다. 강 대표는 “소비자들이 무농약, 유기농 채소에는 열광하지만 정작 이 식재료를 조리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조미료에는 무관심하다”며 “인간의 몸은 유기체이고, 소화는 거대한 화학 작용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첨가제를 몸 안에 넣으면 그 과정에서 탈이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뒤로멈춤앞으로
초맘에서 출시한 제품 10여종은 모두 과학적 환경을 고려한 자연주의적 방식으로 만든다. 대표제품인 ‘생생 수제 고추장’에는 국산 고춧가루와 개량 메주, 천일염, 쌀 조청, 정제수, 양파껍질이 들어간다. 어려운 화학 첨가물 이름은 전혀 없고 모두 익숙한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낸 건강한 맛이다. 메주의 주재료인 콩, 고춧가루용 건고추, 양파껍질 모두 춘천지역 농가에서 수급한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양파껍질 우린 물을 사용한 고추장은 검붉은색에 가깝다.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매운맛과도 거리가 먼 고추장이다. 양파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퀘르세틴(quercetin)이 다량 함유돼 기능적인 부분도 살렸다.

즉석에서 고춧가루와 메줏가루, 숙성 조청을 섞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만들기 키트’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됐을 당시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급식 꾸러미를 통해 떡볶이 재료로 공급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포장 공정에 손이 많이 가 수익이 많이 남지는 않지만, 손쉽게 건강한 식재료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초맘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제품이다. 키트 제품은 지금도 학교와 노인복지관 등에서 단체주문이 끊임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즉석에서 고춧가루와 메줏가루, 숙성 조청을 섞어 고추장을 만드는 체험용 키트는 학교와 노인 복지관 등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사진=초맘 제공)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G-스타트업, 강원로컬벤처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받아 스마트 스토어를 구축한 이후로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초맘의 제품은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직매장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초맘은 단순히 전통적 방식으로 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매일의 온도와 습도 차이 등 과학적 환경을 고려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류의 상태를 관리한다. 과거 일부 시판 된장에서 검출돼 논란이었던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차단한다.

강 대표는 “생산자라면 내가 만드는 장이 어떤 화학적 작용을 거쳐 미생물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로 100년 전보다 기온이 오르고 자연환경이 변했는데, 옛날 할머니가 만드시던 방식 그대로 고집하면 맛이 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과학으로 전통을 잇는다’는 초맘의 기업철학이 담겼다.

 


초맘의 대표제품인 고추장을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 키트. (사진=초맘 제공)
초맘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도 4명으로 늘었다. 생산 직원을 더 채용하려고 준비 중이지만 최근 주문량이 많아 일손이 부족할 정도다. 앞으로는 장인들이 모인, 정년이 없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초맘의 꿈이다.

창업한 지 2년이 갓 지난 신생기업이지만 초맘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창업 첫해 매출은 20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1억3000만원, 올해는 이미 2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매출 예상액은 2억5000만~3억원 수준이다. 1년 새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춘천 신동면에 신축 공장 용지도 마련했다. 이곳에 발효 체험이 가능한 학습 시설과 생산 공장을 갖추고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출처 : MS투데이 (https://www.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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